[감성칼럼] 그랜저 IG, 출시를 앞두고 그 역사를 알아보다!
금일 포스팅은,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그랜저 후속 "IG"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돌아다니는 예상도는 많다. 도대체 어떤 모습이 진짜란 말이더냐!
현대 그랜저, 국내에서 이 차량의 존재를 모르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안타깝지만 간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 그렇다고 지인이 혹시나 그랜저를 모른다고 하여.. 평소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민감한 단어가 오고 갈 정도로, 그랜저라는 이름은 단순 브랜드를 넘어, 국산 고급차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랜저의 역사를 되짚어 본다면, 자그마치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1986년, "그랜저"라는 이름으로 처음 데뷔했던 1세대 모델입니다. 권위적이게 각진 외형에서"각그랜저"라는 별명을 얻었지요. 해당 차량은 당시 현대의 플레그쉽에 자리 했던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였습니다. 이 시절에는 또 하나의 국산 브랜드였던 대우가 고급차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했고, 그들은 그랜저의 아성을 잠재우기 위해 자신들의 최고급 세단이었던 "수퍼살롱"을 베이스로 전장을 늘리고, 6기통 3000cc 엔진과 각종 첨단장비를 얹은 "임페리얼"이라는 초호화 럭셔리 세단을 출시하지만, 그랜저의 상대가 되지는 못합니다. 바로 이 때 부터, 그랜저는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하며 당시 고위급 간부를 포함, 많은 실력자들이 그랜저를 선택하면서, 자타공인 대한민국 No.1 자동차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랜저 2세대, 플레그쉽으로서의 마지막 영예를 안았던 모델
1세대의 명성에 이어, 1992년, 더욱 럭셔리한 모델로서 한국 자동차 시장을 뒤 흔든, 그랜저2세대 모델입니다. 필자 또한 해당 차량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당시 국산 차량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춘 차량이었습니다. 1세대와 마찬가지로, "미쯔비시"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탄생한 차량으로, 100% 국산 차량은 아니었을지라도, 해당 모델의 카리스마는 굉장했고 지금까지 "그랜저"라는 이름이 고급차의 상징으로 명맥을 이어올 수 있던 것은, 다름 아닌 2세대 그랜저가 닦아 놓은 길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로 위세를 이어 오다가, 해당 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된 개량판인 "다이너스티"에게 플레그쉽의 자리를 내어 주게 됩니다.
이 때부터 젊어지기 시작했다. 그랜저 3세대 모델 "XG"
1998년, "XG"라는 모델명으로 출시된 3세대 모델은, 소나타3 개량모델이었던 "마르샤"의 후속으로 개발되던 플랫폼이었고 바로 이 때부터 현대가 독자적으로 그랜저를 개발하게 됩니다. 플레그쉽의 자리를 내어 주게 되면서, 그랜저는 사실상 급이 준대형차급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권위적이었던 1세대,2세대 형들과는 달리 무척이나 세련되어진 멋쟁이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고, 좀 더 다양한 구매층을 섭렵하게 되면서, 이전 세대와는 다른 형태로 새로운 고급차의 이미지를 만들어 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그랜저 4세대 모델 "TG"
XG에 이어, 2005년에 4세대 모델 "TG"가 출시됩니다. 그랜저 역사상 가장 젊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풍기던 차량이라 할 수 있지요. 디자인이라는게 취향에 따른 것이니, 정답은 없습니다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해당 모델이 그랜저 전세대 중에서 "Worst"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차량을 보면, 수치 상의 크기보다 훨씬 외소해보이는 외형에, C필러와 후면부, 카리스마가 부족한 전면부가 그랜저라는 차량의 '급'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모델의 동력성능은 우수했던 걸로 회상합니다.
"TG"에 이어, 2011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5세대 모델 "HG"입니다. 빈약한 체구였던 TG와는 달리, 날렵하면서도 근육질로 변한 외형에 남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던 기억이 납니다. XG와 TG는 운전감각이 다소 가벼웠던 반면, HG는 어느정도 묵직한 느낌도 있고, 차량이 많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현행 모델은 지금까지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6세대 모델 "IG"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만들고 있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랜저의 30년 역사, 우리가 "IG"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6세대 모델 "IG"는 5개월 후인 10월께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위장막으로 감출 수 없는 체격은HG와 비슷할것으로 보이지만, 디자인은 좀 더 날렵한 인상을 주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아직 실질적인 정보는 없는 가운데, 필자가 예상하기에 파워트레인은 현행 모델과 동일하게 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그랜저에 2000cc 터보 엔진이 올라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하는데, 현대의 생각이 어떠한지는. 가격대는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모델체인지 된 기아 K7보다 아주 근소하게 높은 가격으로 책정될 것이라 예상한다. 소나타와 K5, 그랜저와 K7, 에쿠스와 K9의 관계는, 언제나 '전자'를 좀 더 고급버전으로 출시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으니 말이다. 현재 준대형차 시장 쪽이 위태한 상황이기 때문에, IG가 현행 그랜저에서 얼마 만큼의 업그레이드가 되었건, 큰 폭의 가격인상의 가능성은 희박하리라 장담한다.
사진에서의 이미지가 실제와 같다면, 개인적으로 IG의 후면부에 찬사를 하고 싶다. 약간 아반떼의 스멜을 풍기는 테일라이트의 형상이, 조금 아쉽지만 빵빵한 엉덩이를 기초로 한 전반적인 후면부 디자인은 훌륭하다고 보여진다. 휠도 제법 사이즈가 커 보이는데, 최근 현대가 출시하는 차량마다 큰 사이즈의 휠을 껴 주고 있다. 아주 좋은 현상이다.
"IG, 신차효과와 명성에만 기댈 수는 없을 것"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황은, 결코 HG가 출시되던 2011년과 같지 않다. 특히 중형차 시장의 경쟁의 열기는 통제불능 수준이며 그 영향력은 준대형차 시장까지도 넘보다 못해, 잠식할 우려가 옅보인다고 할 만큼, 결코 안심할 상황이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체급은 다르지만, 도요타 캠리나 혼다 어코스와 같이 이미 북미시장에서 연비와 내구성 방면에서 입증을 받은 차량들이 IG와 비슷한 가격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고, 다양한 수입차들의 가격이 3천만원대로 내려오면서, 동일한 급의 비교는 이미 무색해졌고, IG의 시장을 위협하는 존재들이 다양하게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단언컨데, IG는 출시되면 또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적어도 그랜저라는 브랜드는 대한민국에서 그 정도의 보증수표는 된다. 하지만, 필자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신차효과" 그 이후다. 각기 다른 급의 동 가격대에 있는 쟁쟁한 수입차들과의 경쟁에서, 30년을 이어온 그랜저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철저한 대책과 마인드가 필요할 것이다. 현대는 필요한 만큼의 적당한 긴장을 유지해야 할 것이고, IG가 그랜저이기 때문에 팔리는 것이 아니라, IG가 가진 상품성 때문에 차량이 팔려나가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소비자들은 예전같지 않다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 소비자들은 영리하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에 대부분이 준전문가 수준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랜저는 다시금 실질적인 현대의 플레그쉽 모델로 귀환했다고 볼 수 있다. 독립된 제네시스 브랜드는 더 이상 현대 뱃지를 달지 않으며, 아슬란은 곧 조용히 사라질 것이니 논외다. 따라서 IG는 정말로 괜찮은 차량이어야 한다. 현대의 얼굴이 될 것이다.
그랜저 6세대, IG! 렉서스 ES가 긴장할 만큼의 쟁쟁한 모델로 나타나주기를 고대한다.
이상, 주트였습니다.
칼럼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음 포스팅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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